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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산 속 숨은 명소, 인덱스 마을의 절경 카페 Espresso Chal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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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애틀 데일리 라이프 2025. 4. 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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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주 시애틀 근교에 숨겨진 힐링 명소를 찾고 있다면, 인덱스(Index) 마을에 위치한 ‘Espresso Chalet’을 추천한다. 이곳은 단순한 커피숍을 넘어, 압도적인 자연경관과 독특한 테마로 사람들의 발길을 끄는 특별한 공간이다. 특히 눈 덮인 산맥과 안개 낀 숲이 어우러진 뷰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Espresso Chalet

50000 Stevens Pass Hwy, Gold Bar, WA 98251

가장 인기있는 instagrammable spot!
할러윈 장식 - 움직이는 늑대 (계절마다 데코레이션이 바뀐다)
예전엔 없었던 정자가 만들어져 있어서, 비가 오는 날도 운치있게 커피를 즐길 수 있다.
하이웨이 2번 도로에서 바라본 카페의 앞쪽

 

‘Espresso Chalet’는 시애틀에서 차로 약 1시간 반 거리에 있으며, 하이웨이 2번 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울창한 숲 속에 자리 잡고 있는 이 독특한 카페를 만날 수 있다. 하이웨이 2번 도로는 그저 달리는 것만으로도 나름대로의 힐링과 여유를 느끼게 해주는 좋은 드라이브 코스인지라 다른 길이 있어도 일부러 하이웨이 2번을 타고 다닌다.

 

카페 뒷마당에 서면 눈앞에 펼쳐지는 ‘마운트 퍼시(Mount Persis)’의 풍경은 단연 압권이다. 여름엔 여름대로 풍성한 푸르름과 언뜻 보이는 고사리들도 있고,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과 어우러져, 가슴이 탁 트이는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겨울은 또 어떻고... 쌀쌀한 추위에 라떼를 두 손으로 쥐고 호호 불며 감상하는 설산의 경치 역시 끝내주는 환희를 선사한다.

카페 뒷마당에 넉넉한 공간의 잔디와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카페 내부는 소박하지만 정감 있는 분위기다. 야외에는 나무 테이블과 벤치가 놓여 있어 따뜻한 음료를 마시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은 빅풋(Bigfoot) 테마로도 유명하다. 곳곳에 빅풋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으며, 관련 굿즈와 초콜릿, 스티커 등도 판매되고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빅풋 발바닥 초콜릿(Bigfoot Paw Chocolate)’은 이곳의 시그니처 기념품 중 하나다.

왼 : 끊이지 않는 사람들의 방문, 오: 시그니처 상품인 빅풋 초코렛

커피 메뉴도 매력적이다. 진한 에스프레소와 함께 가을철 한정으로 판매되는 ‘메이플 스파이스 라떼’는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에스프레소 샬레는 영화 ‘해리와 헨더슨 가족(Harry and the Hendersons, 1987)’의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어 영화 팬들에게도 의미 있는 장소다.

 

가족 단위 여행객, 커플, 혼자 조용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이들 모두에게 어울리는 이 카페는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뽐낸다. 특히 단풍이 절정인 10~11월에 방문하면 아름다운 포토 스팟으로도 손색이 없다. 인스타그램에서 크게 한 번 뜨고 난 이후, 사람들이 제법 많아졌다. 작은 부스 안에서 직원들이 커피를 만들어주는데, 주문 창구가 2개 밖에 없는데다가 한 잔 한 잔 그자리에서 커피를 내려서 만들어주다보니, 줄을 오래서야 한다는 단점은 있다.

 

어느 계절이든 멋진 뷰를 선사하는 곳! 시애틀 근교의 자연 속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겨보자. Espresso Chalet은 그 자체로 하나의 여행지가 된다.

 

일부러 이 카페만 들르기에는 살짝 아쉬운 감이 있기 때문에 이왕이면 독일마을에 놀러갈 계획이 있을 때, 지나는 길목에 있으니 이 곳에 잠시 차를 멈춰두고 커피 한 잔 하면서 콧바람을 쐬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